끝이 좋아야 한다. 해피엔딩~~ (내가 시장에서 exit 한 이유)
끝이 좋아야 한다. 해피엔딩~~ (내가 시장에서 exit 한 이유)
- 작성일 2021년1월30일 -
우선 청산 당일 날 직전 전 종목 포트 공개합니다!
https://ibb.co/MB31bM9 (제가 쓰는 셀프웰스 포트폴리오 페이지에서 캡쳐한 것 입니다.)
이번 주 월 절반, 수요일 절반씩 양일에 걸쳐 제가 가진 거의 모든 주식들 98% 수익 실현하였습니다. 이제는 주식 2% 현금 98%입니다. (미국 주식 역시 모두 매도 수익 실현하였습니다.)
우선 제가 저번 주에 댓글에서 몇가지 이유들을 언급하며 마이닝 시장의 움직이 심상치 않아서 2주 전부터 분할 차익 실현하고 있다고 말씀 드린바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인 이유는 지난 주 제 댓글 보시면 되겠습니다.)
시장이 영원히 오를 수 는 없는 것이고, 사실 올 초부터 수익실현하고 시장에서 나올 타이밍을 계속 엿보고 있었는데, 좀 생각 보다 갑작스럽고 빨리 왔을 뿐입니다.
그림에서 보시듯 다행히 제 보유 종목 18개 중 2개만 빼고 모두 수익 권이었고 대부분의 수익 권 종목들이 10%이상의 수익률 이었고, 특히 비중이 제일 크게 들어간 1만불 이상의 4 종목이 30% 이상의 안전 마진이 있었고, 나머지 비 수익권 종목2개도 매우 적은 비중에다 손실 폭이 -2%에 불과했기에 물려있는 종목이 없다 보니 다소 망설임 없이 과감하게 차익실현에 나설 수 있었습니다.
그 동안 제게 큰 수익을 가져다 준 광산주, 리튬주, 은행주, 기술주 전부 수익 실현하였습니다.
(유일하게 들고 있는 소량2% 비중의 2천불 밖에 안 되는 딱 하나 남긴 주식은 FLT 입니다. ㅋㅋㅋ 큰 의미는 없고, 현재 로서는 더 하락해도 추매도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여행주는 코로나가 계속 길어지면 파산할까 겁나요 ㅜㅜ)
자~ 그럼, 제가 이렇게 급격히 제 포지션 전량을 정리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불안한 거시 지표들.
제가 많이 말해왔듯이 저는 탑다운으로 매매의사 결정을 내리기 때문에 거시 경제 지표에 매우 민감한데요,
- 미국 장단기 금리차가(10-2 Year Treasury Yield Spread) 2주전부터 꾸준히 축소되고 있었습니다. (장단기 금리차는 꼭 공부해보세요. 작년 3월 하락장 직전에는 심지어 장단기 금리의 역전이 일어났습니다! 저는 매일 이걸 아침에 가장 먼저 모니터링 합니다.)
- 미국 10년물 만기 채권 금리 역시 2주전부터 꾸준히 하락하는 것이 포착되었습니다. (미래의 경기에 대한 기대를 가장 잘 보여주는 지표라고 생각합니다.)
- 가장 심각하게 미 달러 역시 저번 주부터 하락에서 돌아서서 꾸준히 상승하고 있었습니다.
- 저번 주와 이번 주의 중국정부의 긴축 또한 주식 시장 및 원자재 가격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봅니다. (시간의 차이일 뿐 코로나를 가장 먼저 극복한 중국이 긴축으로 돌아섰다는 것은 미국 포함 선진국도 곧 그러할 것이라는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 참고로, Fed는 자산 매입 축소나 기준 금리를 올릴 시 충분히 시장에 사전에 미리 이야기를 해준다고 지속적으로 이야기 해왔습니다. 아니, 말장난하나요? 그럼, 그 말이 있기 전까지는 파티를 계속 즐기라는 건가요? 적당히 먹었으면 그런 말 있기 훨씬 전에 나와야 막판에 뒤탈 없이 온전히 수익을 챙길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참나, 장난하나,,, 이런 말 들을 때 마다 어이없음……
- 저번 주 후반부터 꾸준히 떨어지는 구리, 철광석 가격은 말할 것도 없죠.
2) 상승 재료의 소멸.
증시는 의심과 불안의 벽을 타고 오른다는 격언이 있습니다. 이를 다른 말로 하면 어느 종목 혹은 산업에 대한 공방이 치열할 때 오히려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 입니다. (불확실할수록 가치가 커진다는 "리얼옵션" 전략에 대해서는 저번 주 댓글에도 언급해드린 이효석님의 "리얼 옵션" 강의를 참고하세요. 아래 영상 링크 달아드렸습니다.) 예로, 테슬라의 상승이나 PLS의 상승을 들 수 있겠지요. 이제 완전히 바이든이 안정적으로 집권하고 신재생 정책까지 발표된 상황에서 그 어느 재료가 남아있을까요? 소문으로 상승한 주식들(특히 신재생 관련)은 이제 뉴스에 파는 겁니다. 기대가 모아질 때 진입해서 확실시 되면 팔아야 한다는 거죠. (리얼 옵션 관련 예시 역시 밑에 달아드렸습니다. 리얼 옵션 강의 먼저 들으신 후 예시를 봐보세요.) - 저는 미국의 대표 리튬 주인 ALB, LTHM, LAC도 소액 투자 중이었는데 호주 시장 보다 앞선 이들의 심상치 않은 연일하락에 좀더 신호를 일찍 포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미 많이 선 반영된 주식들이 차익 실현의 일차 타깃이 된 듯합니다.)
리얼옵션 강의
https://www.youtube.com/watch?v=UHDF1bGHL3k&ab_channel=%EC%82%BC%ED%94%84%EB%A1%9CTV_%EA%B2%BD%EC%A0%9C%EC%9D%98%EC%8B%A0%EA%B3%BC%ED%95%A8%EA%BB%98
리얼옵션 예시
https://dbr.donga.com/article/view/1203/article_no/5318/ac/magazine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businessinsight&logNo=220934844356&proxyReferer=https:%2F%2Fwww.google.com%2F
3) Gamestop 발 과열징후
저는 개인 적으로 wallstreetbet 레딧 개인 투자자들의 기관들 엿 먹이기를 매우 통쾌하게 지켜봤습니다. 개인적으로 동참은 하지 않았지만 그들의 기관에 대한 분노와 그들이 가진 한계에 대한 절망을 함께 느꼈고 승리하기를 응원했습니다. 하지만 투자자로서는 역시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숏 스퀴즈를 당해버린 기관들이 그간 많이 수익이 난 다른 주식들 팔아 숏커버 금액을 매우는 것은 우리가 가진 주식의 하락을 가져오는 것은 명백했죠. (사실 많은 헷지펀드들이 대형주 보다는 다소 작은 성장주를 많이 가지고 있는데, (최근 급등한 신재생, 리튬주 포함), 이번에 이런 주식들을 대거 차익실현 하며 많이 팔아 치운 것으로 보입니다. 마음으로는 이번 게임스탑 개인 투자자들을 응원하지만 시장의 혼란과 과한 유동성의 부작용으로 보이는 이러한 끝물 과열의 징후 등의 우려는 사장 참여자들의 심리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어(제 자신을 포함) 시장을 우선 떠나게 만든 것으로 봅니다. 빈부격차의 갈등이 이런 식으로 표출될지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저는 이를 예상치 못했던 블랙스완으로 심각하게 받아들였습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지금은 단기적 조정의 추가 매수 기회가 아닌, 당분간은 하락 또는 지지부진하게 횡보하는 장이 지속 될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시장을 누가 알겠어요,,, 바로 다시 상승한다면 그건 제 몫이 아닌 거죠. 저는 제 수익률에 충분히 만족하며 이번 장에서는 더 이상의 욕심은 없습니다. (총 9개월 동안 7만불에서 12만불이 되었으니 way enough for me!)
작년에 주식을 처음 시작한 이후 매일 공부하고 늘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매매 결정을 내리는 긴장 속에서 그간 잠도 잘 못 자고 최근 많이 지쳐있었는데, 이제는 좀 당분간 시장을 떠나 쉬려 합니다. 그간 주식으로 번 돈으로 소소하게 사고 싶은 것도 좀 사고, 미루었던 취미 생활도 다시 하고, 본업에도 좀더 충실히 하며 시장이 다시 기회를 줄 때까지 시장을 관망하며 지내려 합니다. 늘 주식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아니다 싶을 때는 언제든 떠나있을 수 있는 가벼운 포지션이 개인 투자자의 최대 장점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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